펀드 수익률 인위적 관리 미래에셋, 당국 제재받아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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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관리한 것이 확인돼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16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 초 설정된 벤처펀드의 투자종목 중 하나인 나래앤컴퍼니가 2003년 부도나자 2005년 해당 펀드를 청산하면서 사무수탁을 맡고 있던 업체에 나래앤컴퍼니의 부도주식을 사들이도록 했다.

이 대신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무수탁업체의 수탁보수를 올려줬으며 이 업체의 계열사에 광고대행 업무를 맡기는 등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통해 해당 벤처펀드의 5년 누적 수익률이 37%가 되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올 3월 ‘간접투자재산 운용 관련 손실보전 금지행위’ 위반으로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에게 문책경고를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당시 나래앤컴퍼니 청산가치가 7000여억 원으로 추산돼 주식을 털어내지 않고 기다렸지만 결국 청산가치가 사라졌다”며 “회사의 판단 착오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돼 이를 보전해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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