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기업가 경영철학 日경제 다시 살렸다

  • 입력 200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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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장기불황의 늪’을 빠져 나온 것은 일본을 대표하는 3대 기업가의 경영철학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선진국의 제조업 비중이 10%대로 감소했지만 일본이 20%대의 제조업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독특한 기업문화에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최근 ‘일본의 3대 기업가’라는 보고서에서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을 일부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와 연관해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3대 기업가의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가 주목한 3명의 기업인은 ‘경영의 신(神)’으로 불리는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마쓰시타전기 창업주, ‘기술의 천재’로 통하는 고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郞) 혼다기연창업주, ‘최고경영자(CEO)가 존경하는 리더’인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의 창업주 등이다.

이들은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제시하면서 이를 임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직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과 권한을 이양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사명을 강조하는 일본식 기업경영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것.

실제로 마쓰시타 회장은 브랜드 개념이 희박하던 1927년에 ‘내쇼날’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하고 1933년 세계 처음으로 제품 중심의 사업부제를 도입하면서 일본식 경영을 강조했다.

자율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혼다 회장은 직원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해 오늘날 ‘기술의 혼다’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이나모리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아메바 경영’으로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했다. 아메바 경영은 기업 내에10∼30명의 소팀제를 꾸려 독립채산제를 적용한 경영기법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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