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머리’ 아이비, 학창시절엔 날라리?

  • 입력 2007년 5월 1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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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비가 학창시절 일명 ‘깻잎머리’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아이비는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 용인 용인동백중학교의 1일 교사로 나서서 학창시절부터 가수가 되기까지의 힘들었던 과거를 얘기했다.

아이비는 “학교 다닐 때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해 ‘깻잎머리’를 하고 다녔는데 선생님이 이해를 못해 주셔서 미웠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왜 못하게 하셨는지 알 것 같다. 그때 선생님의 작은 충고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고교시절 밴드 ‘청산가리’에서의 활동과 대학시절의 얘기를 들려줬다.

“이름이 좀 살벌하지만 그래도 그때 닦은 실력이 지금의 아이비를 있게 했다. 대학에 가서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팅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가며 4년을 견뎠다. 심한 몸치 탈출을 위해 뼈가 부서지도록 춤 연습도 했다. 그때 후유증으로 지금도 비가 오면 무릎이 쑤셔 잠을 못 잔다.”

아이비는 “긴장을 풀기위해 노래 한곡 하겠다”며 최근 사랑받고 있는 ‘이럴거면’을 무반주로 불렀다. 학생들은 괴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노래를 마친 아이비는 “역시 노래 부를 때가 가장 기분 좋고 편하다. 선생님보다 가수가 더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이렇게 좋은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고맙다. 학생들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과 최선을 다하라”며 소감과 당부를 말한 뒤 강단을 내려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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