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22 구매의사 공식화

  • 입력 2007년 5월 1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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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국방·외교장관의 2+2 회담에서 최신예 F-22 스텔스 전투기 구입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규마 방위상은 15일 보도된 미 국방전문지 디펜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F-22 전투기의 성능 정보를 요청했으나, 미 국내법 때문에 아직 관련 정보를 들여다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22 구입의사를 분명히 한 것과는 별개로 "예산 제약 때문에 미국에 의존해 오던 무기구입선을 유럽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또 일본의 F-22 구매추진 사실이 보도되면서 한국 중국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젊은 세대가 민족주의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네스 크리그 미 국방부 조달담당 차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차세대 전투기를 구입할 때 F-22 랩터가 아닌 유사한 기종인 F-35 스텔스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그 차관은 그 이유로 F-22는 개발 단계부터 단 한번도 대외 수출용으로 고려된 적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일본은 현재 보유중인 F-4 팬텀 기종을 내년에 교체할 예정이며, 항공자위대는 F-22 기종을 선호하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해 F-22 수출을 허용하자는 법안을 표결 끝에 통과시켰지만, 상원의 반대로 대외수출을 허용하는 법은 통과되지 않았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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