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우리가 또 양보한 것"

  • 입력 2007년 5월 15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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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경선 룰 내홍 봉합과 관련해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교사들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시장의 여론조사 하한선 포기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원칙과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양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며 "이미 세번 양보했다고 말했는데, (강재섭 대표 중재안의) 3개 항 가운데 1개가 빠진 것으로 또 한 번 바뀐 것을 우리가 받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건 한나라당의 당헌·당규 큰 원칙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선 "나도 하려고 한다"며 "당에서도 경선 룰이 확정되면 선관위를 확정해 곧 경선등록을 받을 것이고, 경선등록을 하면 곧바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빨리 하려고 했는데 룰이 자꾸 변경되면서 늦어졌다"면서 "아무리 늦어도 5월초로 생각했는데 늦어졌고, 당에서도 곧 경선등록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 등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선 "당 대표도 검증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니 당에서 할 일"이라고 했으며, '강재섭 체제'의 영향력 악화 우려에 대해선 "지도부에 바라는 것은 부패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하면 지도력이 복원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모범교사 및 학교장 9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을 격려한 데 이어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그는 축사에서 "내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었다"며 "만약 인생의 질곡을 겪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다면, 아마 지금 제 자리는 여기가 아니고 여러분의 옆자리였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정말 그 자리가 많이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준과 유의태, 박지성과 히딩크를 예로 들며 "위대한 인물 뒤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면서 "저도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선생님들의 땀과 가르침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이 바로 서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고, 이제 우리 교육이 크게 변해야 한다"며 "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원리로 풀어야 하고, 교육 개혁의 중심은 바로 선생님 여러분이 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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