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은 테러공격의 주요 목표”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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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한국을 테러집단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주요 목표(prime target)’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해외 미군 기관지인 성조가 14일 보도했다.

주한미군의 부대 방호와 대(對)테러 임무를 맡고 있는 앤서니 앨런 중령은 “테러집단은 지금까지 공격을 감행하지 않은 지역이나 국가들을 다음 목표물로 선택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한국은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고 성조는 전했다.

앨런 중령은 “한국은 안전하고 산업이 번창한 곳이지만 이슬람계의 활동이 점차 늘고 있고 일부에선 주한미군의 주둔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런 요소들 때문에 한국은 앞으로 테러 공격을 계획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perfect place)’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까지 주한미군 기지들을 겨냥한 뚜렷한 위협은 없지만 최근 미 본토의 육군기지에서 미군 병사를 살해하려던 사건이 적발된 이후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최근 뉴저지 주에선 포트 딕스 육군기지를 공격해 대량 살상을 하려고 준비하던 이슬람교도 6명이 미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또 “테러집단은 광범한 지역에서 활동 중이고 그들의 최우선 공격 대상은 해외 주둔 미군”이라며 “테러 공격은 감시가 삼엄한 미군기지가 아니라 미군들이 즐겨 찾는 영외 유명 음식점이나 주점을 대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한미군은 부대 방호와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81건, 올해는 이달 11일까지 27건의 ‘의심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성조는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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