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게임, 음악도 업그레이드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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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도 인기를 얻곤 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의 전유물이 아니다.

게임 음악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못지않게 인기 가수나 유명 작곡가 등 거장들이 앞 다투어 제작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게임 속 음악은 단순히 게이머의 흥을 돋우거나 구색 맞추기 식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의 음악이 일류 오케스트라 수준으로 화려해지고 인기 가수나 유명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빠르게 대중 속으로 흡수되고 있다. 예전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화제가 됐지만 최근에는 게임보다 음악이 더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엠게임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홀릭’은 드라마 ‘하얀 거탑’의 음악을 담당했던 작곡가 김수진 씨가 음악을 맡았다. 김 씨는 홍보 영상 ‘떠돌이송’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홀릭’에 집중시켰으며, 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뮤지컬 분위기의 3곡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 게임 포털 구름인터렉티브는 자사의 신작 ‘브리스톨 탐험대’의 주제곡을 인기 가수 버즈에게 맡겼다. ‘브리스톨 탐험대’는 그 덕분에 게임이 등장하기 전부터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

유명한 해외 음악가들이 만든 게임 음악도 많다.

2006년 웹젠의 ‘SUN’은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하워드 쇼 씨가 음악을 담당했으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영화 ‘천년학’ 음악을 맡아 화제가 된 재일교포 2세 피아니스트 양방언 씨가 음악을 담당했다. 그라비티의 야심작 ‘라그나로크2 온라인’ 역시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과 ‘공각기동대’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간노 요코 씨가 음악을 맡았다.

게임 음악의 위상이 달라지면서 여러 곳에서 공연도 개최되고 있다.

이달 4일에는 펜타비전이 국내 10만 장 이상의 판매를 올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게임 ‘디제이맥스’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그라비티는 6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노 요코 씨의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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