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올 전력 비상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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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5월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올여름 전력 수요도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수요점은 6150만 kW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수요점이란 특정 순간에 발생하는 전국의 전력 수요를 모두 합친 값으로 보통 5분마다 한 번씩 측정해 시간당 평균치를 계산한다.

최대수요점은 2004년(5126만 kW) 처음으로 5000만 kW를 넘은 뒤 2005년 5463만 kW, 2006년 5899만 kW 등으로 계속 상승해 왔다.

이처럼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예비율도 적정 수준 아래인 9.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예비율은 예비전력량을 전력 최대수요점으로 나눈 값으로 정부는 10%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 예비전력량은 604만 kW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기업체나 공장 등에 자율 절전이나 여름 휴가철을 이용한 휴가를 권장하고 축랭(蓄冷)식 냉각설비를 보급하는 방법 등으로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런 대책을 통해 최대 589만 kW 규모의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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