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한나라당 경선, 결국 잘 해결될 것"

  • 입력 2007년 5월 1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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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4일 경선규칙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 사태에 대해 "결국 잘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통섭 정경포럼' 초청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이) 깨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안 깨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선거하기 전에 시끄럽게 마련이다. 한 번도 조용하게 한 적이 없다"면서 "시끄럽게 좀 하고, 그러면서 해결해가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립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분당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패한 후 결과에 승복하고 경쟁후보를 지원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국민 앞에서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야말로 당도 이기고 나도 이기는 가장 확실한 길이었다"며 "지는 것이 이기는 길이요, 또한 그것이 지면서도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에 대해 "이북 눈치나 보는 불쌍한 것들" 등의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은 효과가 다 지나간 일이고 그 가능성조차 어렵다고 본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끄러운 것은 김정일도 아닌 (권력서열) 두번째 사람을 만나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이 사람 저 사람 올라가는 것이 부끄럽다. 왜 남한 정치인들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다만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가적 재앙이 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묵인하거나 부자당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종합부동산세를 막지 못하는 야당도 (범여권과) '오십보백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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