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盧, 유시민 대선 후보 원치 않는다”

  • 입력 2007년 5월 14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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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광재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노 대통령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선 후보로 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 장관도 노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13일 유시민 장관이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선에 뛰어들기보다는 복지에 관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마치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힌 뒤 “그러면 유 장관은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고, 다음 대선도 기약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이 연일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두 사람을 인간적으로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주변의 참모들이 이들을 잘못 보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을 비판하면 지지율이 오를 거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이라며 “정치는 원칙, 특히 의리와 인정이 중요하다. 이를 어기는 것을 국민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김 전 의장이 노 대통령과 친노(親盧·친노무현)그룹을 가리켜 “당 사수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영남신당을 만들어 영남(대구) 출신인 유 장관을 후보로 내세우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그런 얘기는 당 해체의 명분을 만들려는 전형적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반박했다.

그는 범여권 통합과 관련해선 “(정·김 전 의장) 둘 중 하나가 마음만 비우면 통합신당은 쉽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노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 씨 등 친노 핵심인사들이 만든 ‘참여정부평가포럼’ 탄생 배경과 관련해 “당초 아이디어는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준 것”이라며 “박 전 실장이 수감 생활을 함께 한 안희정 씨에게 ‘부동산 등 현 정부의 성과를 제대로 알릴 틀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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