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N&OUT]“여기가 아니래” 신도시 후보지 찬바람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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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5 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강남 대체 신도시’가 다음 달 확정 발표될 예정이지만 후보로 거론되던 지역의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올해 1월 대출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때도 후보지로 꼽혔던 경기 용인시 모현면, 광주시 오포읍 등의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었다. 그러나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과 “여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소문 때문에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있다.

오포읍 일대 집값은 올해 2월 중순 33평형 아파트가 3억5000만 원, 같은 크기의 빌라가 1억7000만 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거래는 거의 되지 않았고 현재 시세도 약보합 수준.

이곳 A중개업소 사장은 “집값이 너무 올라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최근 다른 지역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자 외지인들의 매입 문의가 확 줄었다”고 말했다.

용인시 모현면도 일부 32평형 아파트가 올 2월 3억3000만∼3억5000만 원까지 뛰었지만 지금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천하공인 측은 “2월까지만 해도 하루 50여 통의 투자 문의 전화가 왔지만 지금은 뜸하다”고 말했다.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기 하남시도 대부분 그린벨트라는 점 때문에 신도시 지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부정적 분위기가 대세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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