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포럼+의원 ‘이명박 2기캠프’ 출범…여의도 사무실 개소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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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시장 광주 5·18묘소 참배1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재야 운동가였던 고 홍남순 변호사의 묘소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이명박 前시장 광주 5·18묘소 참배
1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재야 운동가였던 고 홍남순 변호사의 묘소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이 14일 문을 연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이 ‘제1기 캠프’였다면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들어설 ‘이명박 후보 사무실’(가칭)은 ‘제2기 선거캠프’가 되는 셈이다.

13일 확인된 용산빌딩 3층과 10층에 마련된 ‘이명박 후보 사무실’ 자리 배치도 초안을 보면 제2기 선거캠프 구성의 면면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 기존의 안국포럼 실무진과 국회의원이 결합된 형태다.

이 전 시장의 사무실이 들어설 3층에는 그를 직접 지원하는 팀들이 포진한다. 이 전 시장 사무실 바로 옆에 박희태 경선 선거대책위원장 사무실이 위치하고, 또 다른 옆에는 김백준 전 서울지하철공사 감사가 자리를 잡았다. 김 전 감사는 이 전 시장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로 현대그룹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 전 시장의 사적인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또 3층에는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영준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역도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조직 관리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메시지를 담당하고 있는 언론인 출신 신재민 씨와 행정실무를 총괄하는 백성운(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행정실장 등도 같은 층에 자리를 잡는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과 이성권 의원도 이곳에 자리를 틀었다.

또 기자실 옆에 붙은 공보팀 사무실에는 현재 공석인 대변인 자리가 들어가고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 조해진 송태영 공보특보도 근무하게 된다.

10층에는 나머지 팀이 포진한다. 의원의 경우 이재오 정두언 박형준 박찬숙 차명진 의원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사무실 자리 배치의 특색은 부문별 실무 책임자가 팀원들의 책상을 가운데 두고 해당 분야를 담당할 의원과 마주 보는 형태라는 것. 전략을 담당할 박형준 의원의 맞은편에는 권택기 전 한나라당 미래연대 사무국장의 자리가 있다. 전략·기획통인 권 전 국장은 캠프 내에서 기획실장으로 불린다.

차명진 의원의 건너편에는 강승규 전 서울시 공보관이 있다. 홍보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자리는 인터넷팀 사무실에 있다. 정 전 부시장은 인터넷과 팬클럽 등 사이버 전략을 맡는다. 또 강만수 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이 정책 전문가로 10층에 자리를 잡았다.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경우 10층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위원장과 부문별 본부장의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무실의 명칭도 기존의 ‘안국포럼’에서 ‘이명박 후보 사무실’ 등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상 이 전 시장의 이름을 명시한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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