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씨“내 창작욕은 아직도 청춘”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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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오전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 작업을 시작합니다. 어떤 작업을 할까 항상 고민하지요. 목표가 없는 삶은 의미가 없어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스튜디오에서 만난 재미 원로 화가 김보현(91·미국 이름 포 김·사진) 화백. 9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정력적이었고 ‘청년’이었다.

김 화백은 올해 10월 덕수궁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도 젊은 사람과 탁구를 칠 정도로 정정한 김 화백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회고전이 될 것 같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품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경남 창녕 출신인 김 화백은 일본에서 공부한 뒤 조선대 미술과를 설립했으며 1957년부터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 미국 주요 미술관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의 유명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다.

김 화백 곁에는 1969년 뉴욕의 한 파티장에서 만나 결혼한 부인 실비아 월드(92) 씨가 항상 자리를 지켰다. 월드 씨도 유명한 미술가.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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