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난, 준비된 프리미어리거”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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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골맛“이 맛이야.” 성남 일화의 김두현(오른쪽)이 13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짜릿한 골맛
“이 맛이야.” 성남 일화의 김두현(오른쪽)이 13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정남(64) 울산 현대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으로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이천수(26)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천수가 너무 혼자만 플레이하려 해서 팀플레이를 망친다’는 비판도 있지만 김 감독은 “이천수는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가 개인 플레이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올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14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이천수가 이런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 모처럼 빛을 발했다. 이천수는 13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천수는 전반 5분 우성용이 발뒤꿈치로 밀어 준 볼을 오른발로 차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브라질 출신 알미르가 오른쪽에서 찔러 준 볼을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에는 알미르에게 도움을 주며 팀의 4번째 골도 합작했다. 이 승리로 울산은 4승 3무 3패(승점 15점)를 기록해 9위에서 4위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성남 일화는 용병 모따와 김두현의 연속 골 덕택에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고 올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을 이어 가며 승점 24를 기록해 K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성남은 지난해 10월 22일 경기부터 계산하면 17경기 무패(10승 7무) 행진.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져 K리그와 컵 대회에서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전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이관우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컵 대회 포함 5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 갔다. 승점 21(6승 3무 1패)로 성남에 이어 K리그 2위. 반면 라이벌 FC 서울은 전북 현대전에서 1-1로 비겨 최근 7경기(5무 2패) 무승의 부진에 허덕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울산 4-0 광주 대전 1-1 대구

제주 1-0 포항 성남 2-1 부산

▽12일

경남 2-0 전남 수원 1-0 인천

서울 1-1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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