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사라 브라운은 로라 부시 스타일”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로라 부시와 비슷한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다.”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아내 사라 브라운(47·사진) 여사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2일 사라 여사를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에게 비유했다. 자기 경력보다 가정을 중시하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사라 여사가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여사와 대조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셰리 여사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이후에도 인권 변호사직을 유지했으며 거침없는 발언과 튀는 행동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특히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순회강연과 자서전 발간으로 거액을 챙겨 언론으로부터 눈 흘김을 당하기도 했다.

사라 여사는 이렇게 처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브라운 장관이 “잉글랜드 중산층 가정의 전형적인 여성”이라고 묘사한 바 있는 사라 여사는 멋 부리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남편의 정치 활동에 간섭하지 않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뇌출혈로 10일 만에 숨졌다. 딸을 잃은 뒤 어린이나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일에 열심인 사라 여사는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자선 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