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난개발’…펀드 수는 3위-덩치로는 34위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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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펀드 수로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덩치’로는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용규모가 작은 ‘자투리 펀드’는 운용사의 관리가 소홀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자산운용협회가 13일 미국자산운용협회의 ‘2006년 세계 펀드 현황 분석 보고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운용 펀드는 총 8030개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미국(8120개), 프랑스(8092개)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펀드별 평균 순자산은 3100만 달러(약 277억 원)로 34위에 머물렀다.

자산운용협회는 “국내 펀드의 평균 운용자산은 적지만 지난해 펀드 수 증가율은 9.4%로 미국(1.8%)과 프랑스(4.3%)보다 훨씬 높았다”며 “이는 유행처럼 펀드를 만들면서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펀드별 순자산은 대만이 평균 17억9300만 달러로 운용 규모가 가장 컸으며 이어 △미국 12억8200만 달러 △이탈리아 4억58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국보다 펀드 순자산 규모가 작은 나라는 아르헨티나(2800만 달러) 칠레(1900만 달러) 등 금융 후진국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전체 펀드 자산 규모는 1년 전보다 4.13% 증가한 2519억 달러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4위에 머물렀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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