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자제 병역특례 근무 전수조사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2분


코멘트
병역특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11일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자제 상당수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이거나 복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병무청 관계자는 “검찰이 내사 단계에서 고위층 자제의 복무 현황에 대해 따로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조사를 받은 업체 중에는 대통령경호실 고위 간부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의 전자통신업체 N사와 중앙노동위원회 고위 간부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강남구의 전자통신업체 A사도 포함돼 있다.

A사는 한 지상파 방송 사외이사이자 사학재단 이사장을 지낸 박모(66) 씨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곳으로 박 씨는 병역법 92조를 피하기 위해 2004년 대표이사 자리를 이모(42) 씨에게 넘긴 뒤 둘째 아들을 병역특례요원으로 복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