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후원도 몽블랑의 큰 사업”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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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6회를 맞는 ‘몽블랑 예술후원자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내한한 볼프 하인리히스도르프(62·사진) 몽블랑 문화재단 이사장은 “이 상은 시대의 지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몽블랑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상”이라고 설명했다.

만년필과 시계 제조회사로 유명한 몽블랑은 1992년 몽블랑 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전 세계 10개국에서 ‘예술후원자상’을 시상하고, 37개국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필하모니 오브 더 네이션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문화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문화적 종교적 배경이 다른 국가의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세계를 돌며 연주함으로써 세계평화를 실천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생전에 못 이룬 꿈이었는데 몽블랑이 그 뜻을 이어받았어요.”

니컬러스 케이지, 조니 뎁 등 몽블랑의 광고에 출연하는 스타들이 광고출연료를 어린이 예술교육 등 문화후원 사업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10개국에서 총 115명이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 금호문화재단의 고 박성용 회장, 2005년 이건산업의 박영주(현 메세나협의회장) 회장이 수상했으며, 올해에는 일신문화재단을 통해 후원활동을 벌여온 김영호(63) 일신방직 회장이 수상했다. 김 회장에게는 ‘몽블랑 예술후원자펜’과 1만5000유로(약 19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김 회장은 이 상금으로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 씨를 후원하기로 했다.

하인리히스도르프 이사장은 “‘몽블랑 예술후원자펜’은 세계적으로 4810개(몽블랑 산의 높이)만 한정 생산됐다”며 “수집가들에게 이 펜을 판매한 수익금은 예술후원 사업에 쓰인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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