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맛 새로 디자인할 것…㈜놀부 김순진 회장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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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한식(韓食) 외길을 걸으며 ‘놀부’를 국내의 대표적인 외식 브랜드로 키웠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외식문화기업이 되기 위해 100년의 맛을 디자인할 겁니다.”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솥뚜껑삼겹살 등 7개 브랜드에 610개 가맹점을 둔 국내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가 10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평균수명이 5년 정도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상황에서 토종 외식 브랜드가 20년을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

1987년 5평짜리 보쌈 가게로 시작한 ‘놀부’를 연간 매출 6000억 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이끈 김순진(사진) 회장을 20년 만에 마련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신뢰 경영과 품질 경영으로 장수 기업이 될 수 있었다”며 “20주년을 맞아 한식 외에 다른 외식사업과 외식 유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진출한 일본,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종합 외식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식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장해 다양한 외식 문화를 제공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이름과 기업 이미지(CI)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놀부’는 지난해 일본 외식업체에 로열티를 받고 브랜드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문을 연 놀부항아리갈비 1호점도 연일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안에 중국에 2개 매장을 더 내고 2010년까지 일본에 3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은 물론 미국, 호주 등에 진출해 세계에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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