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잘나갈 때 아끼자”…후생비 줄이고 절전 운동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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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는 한 대 더 생산하고 설비는 한 등 더 절전하자. 낭비, 이제는 ZERO입니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경기 이천 공장 제조본부에 있는 모든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이런 절약 구호가 깔렸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대형 포스터나 플래카드 제작비까지도 아끼면서 절약 정신을 늘 곁에 두고 상기하자는 의미가 담긴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7위에서 올 1분기(1∼3월) 5위로 반도체 업계 매출액 순위가 뛰어오른 하이닉스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주마가편(走馬加鞭)’ 체제에 돌입했다.

D램 가격의 계속된 하락 등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이 같은 비용 절감 노력을 배가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부별로 복리후생비를 10% 이상 줄이고 소모성 자재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도서비 수선비 통신비 판촉비 운반보관비 등의 지출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특히 제조본부는 ‘에너지 절감반’ 활동을 통해 생산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공장 실내복도 전등 밝기를 줄이고 전등 2개 중 1개만 켜는 격등제도 운영하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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