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1회차 가족 금강산 만남 마쳐

  • 입력 2007년 5월 11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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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차 남북 이산가족 1회차 상봉행사가 11일 금강산에서 마무리됐다.

지난해 6월 제 14차 상봉행사 이후 11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상봉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 등 '특수 이산가족'을 포함한 남측의 99 가족은 이날 오전 북측 가족과 금강산호텔에서 작별 상봉을 한 뒤 강원도 속초로 귀환했다.

이들 이산가족은 2박3일간의 감격적인 상봉의 기쁨을 가슴에 품은 채 재회를 다짐하며 각자 남과 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작별 상봉에서 대성호 납북어부인 김홍균(62) 씨를 39년 만에 만난 어머니 이동덕(88) 씨는 "다시 만날 때까지 술·담배 끊고 건강하게 있으라"고 당부했고, 홍균 씨는 "100살까지 사십시오. 통일되면 다시 만납시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남측 최고령자 고면철(98) 할아버지의 북측 아들 명설(71) 명훈(61) 씨와 딸 선자(65) 씨는 "통일돼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라며 큰 절을 올렸고, 고 씨는 자녀들을 한명씩 껴안으며 "건강히 잘 있어라. 꼭 다시 보자"라고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1회차 남측 가족들은 작별 상봉 직후 점심식사를 한 뒤 돌아왔다.

한편 북측 100 가족의 상봉신청에 응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2회차 남측 상봉단 430여명은 이날 오후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도착, 방북 안내 등을 받으며 하루를 묵게 된다.

이들은 12일 오전 금강산으로 넘어가 북측 가족들과 2박3일간 상봉행사에 참여한다.

디지털뉴스팀·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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