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BDA자금 송금요청 받지 않아"

  • 입력 2007년 5월 11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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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2500만 달러를 자국은행 계좌를 통해 북한이 인출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아직 이와 관련한 요청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몰리 밀러와이즈 재무부 대변인이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이 언제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은 또 다른 워싱턴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BDA문제가 미국은행을 통한 송금 방식으로 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면서 미국 재무부가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개리 새모어 미국 외교협회 부회장은 미국 은행이 중간에 나선다면 BDA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 BDA에 묶여 있던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이미 약속했다"면서 "북한 자금의 송금을 도와줘도 미국으로부터 처벌받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국 은행이 직접 중간에 나서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펄 미국 의회조사국(CRS) 선임연구원도 미국 은행을 통한 북한 자금의 송금이야말로 실현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문제는 행정규제에 관한 것인 만큼 미국 정부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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