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무력 증강 배치… 제3 서해교전 가능성”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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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군사령부는 10일 남한이 서해 5개 섬 지역에 무력을 증강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제3의 서해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남조선군 호전광들이 조선 서해 5개 섬 수역에 무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이 수역의 정세를 더욱 긴장 격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남한이 최근 문무대왕호를 연평도 해역에, 지대공 미사일을 백령도와 대청도에 배치했다면서 “지금 조선 서해에서는 남조선군 호전광들의 오만성으로 언제 제3의 서해교전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담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이 서해상의 군사분계선 문제와 군사적 충돌 방지에 대한 협의를 제의했지만 남측이 응하지 않자 이를 이슈화하기 위해 압박 차원에서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해군 사령부의 담화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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