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의회 한미FTA 거부 땐 아시아에 대한 재앙적 신호”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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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지 않는다면 이는 아시아에 보내는 재앙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경영자 단체인 비즈니스 카운슬 초청 연설에서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도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일고 있다”며 “동맹국인 한국과의 FTA 이행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미국은 아시아에서 경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재앙적인 신호를 아시아 국가에 보내게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미국이 이미 협상을 마친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거론하면서 “3개국과의 FTA는 이들 국가에 경제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정치 개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중남미의 지역 안정 및 민주화를 촉진시킨다”며 FTA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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