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종전선언-내년 5월 북미수교”… 버시바우 밝혀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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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9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6·25전쟁 종전(終戰) 선언을 하고, 내년 5월까지 북-미 수교 프로세스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9일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범여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면담록에 따르면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6·25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로드맵을 구체적인 시기까지 적시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북-미 수교의 프로세스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런 프로세스는 비핵화, 평화체제 협상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 “내년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북-미 수교 프로세스가) 종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해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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