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다이어리]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한다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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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로 살아 온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면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대단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았고, 또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과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다짐에 스스로 흡족해진다.

흔히, 싱글이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소중한 가정을 아직 이루지 못했기에 ‘나’만을 돌볼 여유가 많아졌을 뿐이다.

싱글에도 여러 부류가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서 싱글이 아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결혼을 하기 전에 당신도 분명 싱글이었고, 결혼을 한 후 당신이 늙어 배우자와 한날한시에 운명을 마감하지 않는 한 언제부터인가 또다시 싱글이 될 것이다.

싱글의 삶은 더블의 삶의 고뇌와 행복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싱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처한 환경과 여건 안에서 현재의 자신에게 충실함으로써 자신을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더 많이 더 일찍 터득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익힌 사람들은 소중한 누군가와 만나게 되었을 때 더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할 줄 알게 되고, 더 깊은 가슴과 이해로 삶을 받아들이고 값지게 살아낼 능력을 갖고 있다.

지금 싱글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저주받은 사람’인 양 서글퍼하지 말자.

싱글이건 더블이건 서로 다른 운명의 시계가 짜낸 스케줄이지 않은가.

설령 내일 또 혼자 눈뜨는 아침을 맞게 된들 어떠한가. 지금 내가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세상은 어차피 빈손으로 혼자 왔다 혼자 떠나는 여정이다. 마지막 순간에는 누구나 그러하듯 또다시 혼자 돌아간다. 마지막 순간에 웃으며 떠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자. 나를 사랑하면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하며 살았던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다.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금 이 순간 싱글인 것에, 혹은 더블인 것에 연연하지 않으며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살자.

가끔은 추억에도 젖어 보고 지친 내 영혼을 달래 줄 이벤트도 만들어 보고 집착이나 욕심 따위에 사로잡히기보다 버리기에도 능한, 진정 자유로운 영혼의 내가 되어 보자. 외로움과 고독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트레이닝이자 값진 자유로움을 얻는 대가다.

황명화·자유기고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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