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 ‘내일의 기억’ 외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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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기억

개봉 5월 10일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

주연 와타나베 겐, 히구치 가나코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내용 26년 다닌 광고회사에서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는 49세의 부장 사에키(와타나베 겐). 딸의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심한 건망증으로 고생하다 평생 처음 회의를 펑크 낸 뒤 병원을 찾고 거기서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아내의 격려 속에 딸의 결혼식 때까지 직장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물겹다.

20자평 중년, 노년 관객을 위한 감동적인 드라마 ★★★☆ (김봉석) 아무리 열정적으로 살았어도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임을 말하는 성숙한 영화 ★★★ (황영미)

◆ 못 말리는 결혼

개봉 5월 10일

감독 김성욱

주연 김수미, 임채무, 유진, 하석진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내용 명품귀족을 자처하는 강남 졸부 말년(김수미)의 외아들 기백(하석진)과 전통적 삶을 고수하는 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외동딸 은호(유진)가 사랑에 빠진다.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이 철저히 다른 말년과 지만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 이들의 결혼 훼방작전에 힘을 합치기로 의기투합하는데….

20자평 미워할 수 없는 속물 김수미를 위한, 김수미에 의한, 김수미의 영화 ★★★(동아일보 영화팀)

◆ 용호문

개봉 5월 10일

감독 예웨이신

주연 전즈단, 셰팅펑, 위원러

장르 액션

등급 12세

내용 용호문을 창립한 무림고수 왕복호의 배다른 두 아들 왕소룡(전즈단)과 왕소호(셰팅펑)는 어린 시절 헤어져 왕소룡은 범죄세계에 몸담고 왕소호는 용호문을 지킨다. 두 형제는 우연히 거대범죄조직 나찰문의 금패를 둘러싸고 실력을 겨루다 떠돌이 무사 석흑룡(위원러)을 만난다. 나찰문의 두목 화운사신은 용호문을 폐문하고 두 형제와 석흑룡은 여기에 맞선다.

20자평 아직 홍콩 무협은 죽지 않았다 ★★★ (김봉석) 정통 무협이 현대적 감각을 만나 비록 유치하지만 즐거운 난장을 펼친다 ★★★ (정지욱)

◆ 가까이서 본 기차

개봉 5월 10일

감독 이리 멘젤

주연 바츨라프 네카르, 이트카 벤도바

장르 코믹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제2차 세계대전 말 독일 점령하 체코의 작은 시골역. 신참 철도원 밀로시(바츨라프 네카르)는 차장 마사(이트카 벤도바)를 열렬히 사랑하지만 막상 ‘실전’에선 힘을 못 쓴다. 의사에게서 조루증이란 진단을 받은 그는 자신의 병을 치유해 줄 연상의 여인을 찾아 헤매다 독일의 무기수송열차를 폭파하려는 레지스탕스의 비밀작전을 알게 되는데….

20자평 독특함과 더불어 뛰어난 완성도는 보는 내내 웃음과 탄성을 자아낸다 ★★★★(정지욱) 지워지지 않을 마지막 장면, 그 한 방 ★★★★ (강유정)

◆ 살결

개봉 5월 10일

감독 이성강

주연 김윤태, 최보영, 김주령

장르 드라마

등급 18세

내용 사진작가 민우(김윤태)는 한 소녀(최보영)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의 시체에 손을 댔다가 사람의 생명이 피부 위에서 사그라지는 체험을 한다. 다음 날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재희(김주령)를 길거리에서 만났다가 유부녀인 그녀에게 아홉 번의 섹스를 제의받는 민우. 새 자취방에서 재희와 밀애를 즐기던 그는 자신과 동거하는 영혼의 존재를 느낀다.

20자평 진하게 풍기는 살내음과 밀려오는 궁금증이 실사 영화로의 재능에 탄복한다 ★★★☆ (정지욱) 비현실로 현실을 찾아간다 ★★☆ (김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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