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리얼한 ‘노숙자 연기’ 팬들도 몰라봐

  • 입력 2007년 5월 10일 17시 30분


코멘트
럭셔리 '기주 왕자' 박신양의 노숙자 변신에 팬들조차 깜빡 속았다.

10일 오후 SBS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연출 장태유·극본 이향희) 제작발표회 현장.

[화보]박신양 박진희 주연 SBS 드라마‘쩐의 전쟁’제작보고회
[화보]박신양-서신애 영화 ‘눈부신 날에’ 기자시사회
[화보]박진희, 노천 온천서 뽀얀 속살 공개

오는 16일 방송될 드라마 첫 회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던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박신양이 초췌한 몰골의 노숙자로 변신해 쓰레기통을 뒤지고 음식을 주워먹는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

박신양은 '망가지는 연기를 해 본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학교 4학년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다룬 연극을 해봐서 그런지 어색하지는 않았다. 잘 차려입는 연기와는 달리 색다른 자유스러움이 있다"면서 "보시는 분들이 혐오스럽지 않을까 걱정될 뿐이지 실제로는 목욕을 깨끗이 한 상태"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노숙자 연기를 하는 도중에 팬들도 몰라봐 연기하기가 훨씬 쉬웠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드라마 '쩐의 전쟁'은 돈에 복수하려다 돈의 노예가 돼 버린 한 남자의 휴먼 드라마. 박신양은 잘 나가던 증권사 애널리스트 '금나라'가 사채업자로 변신하면서 겪는 야누스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생활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사채'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기조차 어색하다고 강조한 박신양은 "좋지 않은 영역이지만 최근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온 느낌을 받는다"면서 "예전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할 때와 비슷하게 소재가 독특해 흥미롭다. 드라마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오히려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 사채업자의 예를 들며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되길 소망했다.

박신양 외에도 박진희, 김정화, 신동욱이 가세한 드라마 '쩐의 전쟁'은 '마녀유희'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박신양 박진희 주연 SBS 드라마‘쩐의 전쟁’제작보고회
[화보]박신양-서신애 영화 ‘눈부신 날에’ 기자시사회
[화보]박진희, 노천 온천서 뽀얀 속살 공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