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KIA와 총 15억5000만 원에 계약

  • 입력 2007년 5월 10일 16시 49분


코멘트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빅초이' 최희섭(28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고향 구단인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KIA는 10일 최희섭과 계약금 8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4억 원 등 최대 15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이적료는 최희섭이 탬파베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려난 것으로 확인돼 지불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1999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 진출,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올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빅리그 복귀 꿈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363경기에 출장해 홈런 40개 등 타율 0.240(915타수 220안타) 120타점, 130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미국과 일본야구를 통틀어 해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17번째 선수가 됐다.

최희섭은 올 초 탬파베이와 2년 간 총 195만 달러의 스플릿계약을 했지만 개막전로스터에서 제외되자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무적 신분이 되자 KIA는 지난 3월30일 해외파 우선지명으로 낙점한 뒤 수차례 접촉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정재공 KIA 단장이 직접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최희섭과 수 차례 면담 끝에 극적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

최희섭의 몸값(15억5000만 원)은 지난 해 미국 생활을 접고 LG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 봉중근(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을 조금 웃돈다. 하지만 KIA는 자세한 옵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희섭은 계약을 마친 뒤 KIA의 보도자료를 통해 "고향팀 KIA로 가게 돼 매우 좋다. 미국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KIA에서 이루고 싶다. 우선 1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KIA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을 이루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이승엽 선배가 가지고 있는 국내 최다홈런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