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은행대출 통화증가율에 관심"

  • 입력 2007년 5월 10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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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최근 몇달간 은행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고 통화 수위가 높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속도가 좀 빠르다는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이것이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라고 단언하기는 어렵고 다른 여러 가지 사정도 한꺼번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단지 5월 이후 여신증가 속도가 지난 반년과 같이 계속 빠른 속도로 가느냐 아니면 감속되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당초 전망했던 대로 4% 중반의 경제 성장이 가능하고 물가도 2% 중반 정도로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크게 감속되느냐, 중국의 경기 진정책 때문에 중국 경기 감속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겠느냐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우리 경제도 크게 나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최근에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 전망을 조금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3~4월 움직이는 경제상황은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간다는 믿음을 갖기에는 아직은 조금 약하다"고 말해 경제 전망을 수정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콜금리 목표치와 시장 콜금리 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콜금리 목표치와 시장 콜금리 간 괴리가 장기간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괴리는) 짧은 기간 있을 수 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공동 검사를 하는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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