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제2순환로 전 구간 승용차 통행료 2900원 “깎아달라”

  • 입력 2007년 5월 10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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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통 예정인 광주 제2순환도로 전 구간 통행료가 2900원(승용차 기준)이나 돼 출퇴근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광주시는 9일 “제2순환도로 4구간 서창나들목∼산월나들목(6.5km) 승용차 통행료를 100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창나들목과 산월나들목 이전 4.5km 지점 유덕나들목까지의 통행료는 6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7월 1일부터 이 요금이 적용되면 광주 외곽을 아우르는 제2순환도로 전 구간 통행료는 △1구간(동광주∼소태, 8.6km) 1000원 △3구간(효덕∼서창, 8.8km) 900원 등 운영 중인 민자구간 통행료에 더하면 2900원이 된다.

전체 5개 구간(총 연장 37.7km) 가운데 △2구간(소태∼효덕, 2.9km)과 △5구간(호남고속도로 편입구간, 10.9km)은 각각 무료이지만 이 순환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출퇴근이용자 등은 전 구간 이용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반응이다.

전남 화순읍에서 광산구 첨단산단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박모(43) 씨는 “현재 소태나들목에서 서창나들목까지 900원의 통행료를 내고 있는데 앞으로 4구간까지 이용할 경우 하루 통행료 부담이 4000원에 육박하게 된다”며 “전산 시스템을 갖춰 최소 2개 구간 연속이용자에 대해서는 할인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자본으로 도로를 건설한 만큼 통행료로 원금과 적정 이윤을 보장해야 한다”며 “통행료를 내리면 이용자의 부담은 덜 수 있지만 결국 세금으로 적자폭을 메워야 한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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