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55% “3불정책 폐지 바람직”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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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의 절반 이상이 대학입시 ‘3불(不) 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 교원이 스승의 날에 학부모가 건네는 촌지를 거절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달 16∼30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원 13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불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55.2%가 폐지(전면 폐지 16%, 단계적 폐지 39.2%)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3불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은 23.9%,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반응은 13.6%였다.

3불 정책 가운데 대학별 본고사에 대해선 허용 의견이 54.6%, 기여입학제에 대해선 허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53.3%로 절반 이상이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인정(47.7%)과 불인정(45.9%)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83.9%가 ‘그 자리에서 거절’, 5.5%가 ‘일단 받았다가 조속히 돌려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촌지를 받은 교원에 대해선 징계(47.3%) 또는 퇴출(11%)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승의 날을 2월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30.7%)과 현행 유지(34.5%) 의견이 엇갈렸다.

현 정부가 4년 동안 추진한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88.1%가 만족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직의 여성화를 우려해 여교원의 임용 비율을 70%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선 찬성(62.8%) 의견이 반대(30%)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스승의 날인 15일 휴업하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48%로 지난해 70%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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