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게임폰 다시 뜬다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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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폰은 한때 휴대전화 시장 최고의 총아였다. 하지만 한동안 시들했다. 디자인을 내세운 ‘슬림폰’이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에 밀린 감도 있었다.

최근 게임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게임폰이 등장하고 있다. 게임기에 가깝게 성능을 올리거나 독특한 게임을 탑재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영원한 화두가 ‘통합’임을 기억한다면 게임폰이 재조명되는 현상은 새로운 일도 아니다. 국내외의 특색 있는 게임폰을 살펴봤다.》

○ 안면 인식 게임에서 애완동물 키우기까지

올 1월 출시된 스카이의 ‘메탈슬림폰 IM-U170’은 안면 인식이라는 독특한 게임이 내장됐다. 230만 화소 카메라의 셀프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얼굴 표정과 움직임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얼굴과 휴대전화를 움직여 매달린 과자를 따 먹거나 떨어지는 쿠키를 받아 먹는다.

삼성전자의 ‘컬러재킷폰’ 시리즈엔 ‘마이 펫과 놀기’라는 게임이 있다. 강아지와 놀아 주면서 키운다. 한때 유명했던 ‘다마고치’나 닌텐도의 ‘닌텐독스’와 기본 개념이 닮았다.

삼성전자의 ‘프리폴더 위성 DMB폰’은 최근에 나온 첨단 휴대전화 기능이 거의 모두 내장됐다. 위성 DMB를 볼 수 있고 블루투스 및 동작 인식 기능도 있다.

가로로 화면을 돌려 가로 전용 버튼을 쓸 수 있어 최적화된 상태에서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국 이머전사의 진동솔루션 ‘바이브 톤즈’가 탑재돼 생생한 체험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모토로라의 ‘모토뷰’와 ‘모토크레이저’는 게임폰 기능을 강조하진 않지만 3D 게임 기능이 장착됐다. 특히 모토뷰는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외부 터치키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개인 비서 수준의 똑똑한 휴대전화

해외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게임폰 바람이 거세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노키아. 2005년 선보였던 게임폰 ‘엔 게이지(N-Gage)’의 후속 플랫폼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당시에도 1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지만 스타급 게임 타이틀이 없어 한계에 부닥친 바 있다.

엔 게이지는 개인휴대정보기(PDA)와 게임 기능을 집중 강화한 휴대전화. 미디어 플레이어와 FM 라디오 수신, 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춰 인기를 모았다. 노키아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및 비디오 게임업체와 제휴해 업그레이드된 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 전방위적인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의 ‘E680i’는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겨냥한 게임폰. 디자인은 약간 투박하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델답게 무게(133g)가 가볍다.

엄지와 검지로 쉽게 이용하는 8가지 방향 패드와 게임용 버튼이 달렸다. 3D 게임 엔진과 MP3, 동영상 재생 기능도 있다. 게다가 달력 관리 및 음성 녹음, e메일 기능 등 웬만한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두루 갖춰 비즈니스맨에게 잘 어울린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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