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와이브로의 힘! 세상을 바꾼다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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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본격적인 대중화에 들어갔다. 지난달 서울 전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올해 말까지는 전국 23개 시 지역으로, 내년에는 전국 ‘주요 도심’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와이브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 제공 KT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본격적인 대중화에 들어갔다. 지난달 서울 전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올해 말까지는 전국 23개 시 지역으로, 내년에는 전국 ‘주요 도심’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와이브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 제공 KT
남중수 KT 사장의 업무용 승용차에는 노트북 PC를 올려놓는 작업대가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서울 광화문 사옥으로 자주 이동하는 남 사장은 차를 타는 한 시간 동안 e메일을 확인하고 중요 사항을 체크한다.

남 사장의 ‘차량 속 업무’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에서만 실시되던 휴대인터넷(WiBro·와이브로) 서비스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무선 광대역통신(Wireless Broadband)의 줄임말로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서비스를 무선으로 제공한다. 서울 전역으로의 서비스 확대 이후 와이브로는 다른 이동통신 방식보다 뛰어난 장점을 내세워 본격적인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빠른 데이터 업로드가 장점

와이브로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속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고속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무선인터넷용으로 많이 쓰여 온 무선랜은 도달 거리가 짧아 이동 중일 때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물론 최근 전국 서비스가 시작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도 이동 중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HSDPA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특히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올리는(업로드) 속도에서는 와이브로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와이브로는 평균 1.2Mbps의 업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HSDPA의 평균 업로드 속도는 아직까지 0.3Mbps에 불과하다.

내려받기(다운로드) 속도도 와이브로가 훨씬 빠르다. 와이브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Mbps로 평균 1Mbps인 HSDPA의 3배나 된다. 따라서 와이브로는 손수제작물(UCC) 제작과 전송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와이브로 전용으로 나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동영상을 촬영한 후 현장에서 편집할 수 있으며, 실시간 생방송도 가능하다. 음성통화도 가능한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e메일 계정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 e메일’은 물론 PC와 똑같은 형태로 인터넷 사이트를 볼 수 있는 ‘풀 브라우징’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KT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C에 꽂아 쓰는 USB형 와이브로 모뎀, 와이브로 전용 통신카드 등 5가지의 전용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전용 통신카드와 USB형 모뎀 등 2가지 단말기를 제공한다.



○ 전국 서비스는 내년에 가능

와이브로의 단점은 아직까지 서비스 지역이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KT의 경우 현재 서울 전 지역과 안양, 성남, 수원 등 수도권 주요 도시의 17개 대학가 주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서울에서 18개, 수도권에서 6개의 ‘핫존(서비스 지역)’을 운영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와이브로를 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3월 초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와이브로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 한정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올해는 전국 23개 시(市) 지역으로, 내년에는 전국 ‘주요 도심’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와이브로와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여러 가지 통신서비스를 합쳐 할인 판매하는 ‘결합 판매’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와이브로를 한번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각 업체의 프로모션 요금제를 이용하면 좋다. KT의 ‘자유선언’ 요금제의 경우 월 1만9800원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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