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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식품안전 불감지대…독성물질 첨가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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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식품안전 불감지대…독성물질 첨가 다반사

입력 2007-05-09 16:32수정 2009-09-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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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펫푸드(애완동물 사료)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이윤 추구에 급급한 영세 식품제조업자와 행상인들이 식품의 당도와 착색, 보존 등을 목적으로 독성 물질을 첨가하는 일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아시아 식품안전 검토'라는 제목의 홍콩발 기사에서 이같이 터무니없는 사례들이 대부분 국내에 국한되고 있지만 위험한 첨가물이 종종 미국과 서방세계로 수출되는 음식물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내 화학물질 조사업무를 담당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제럴드 모이 박사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은 끝이 없다"면서 식품 제조업자와 판매업자 모두 비용을 절감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독성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포름알데히드는 냉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2005년 말 인도네시아의 약품식품관리청은 6개 도시에서 판매중인 물고기와 새우, 오징어, 두부, 국수 161개 샘플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64개에서 포름알데히드 양성반응이 나왔다.

포름알데히드는 구강 및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 100년 전에 음식이 씹히는 느낌을 좋게 하고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사용한 바 있는 붕산(硼酸)이다. 오늘날 대부분 국가들은 강한 독성을 이유로 식품첨가제로서의 붕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붕산은 살충제와 소화분말, 세탁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붕산 3~6g이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이며 15~20g을 성인이 흡입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그러나 모이 박사는 아시아의 국수제조업자들은 주기적으로 붕산을 식품에 첨가하고 있다며 "(붕산 사용이) 상당히 보편적"이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1988년 붕산이 첨가된 쌀국수를 먹고 어린이 1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하지만 여전히 국수생산에 붕산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387개 국수 샘플을 조사한 결과 20개에서 붕산이 첨가된 사실이 밝혀졌다.

태국 식품의약청은 행상과 슈퍼마켓 시장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 매일 살충제 및 붕산과 포름알데히드 화학물질을 첨가한 식품을 적발해냈다.

식품의약청의 피라퐁 수크사웽은 돼지고기와 고기완자에 붕산이 첨가된 식품들을 적발해내며 "(붕산이 첨가된 음식물을 먹고 나면) 피를 토하거나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식품과학안전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극소수의 식품제조업자들이 독성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상황은 크게 개선됐으나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고 베트남시장에서 누구나 붕산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붕산과 포름알데히드는 대부분 물고기를 보관하는데 사용되며 이들에 오염된 음식물이 해외로 수출됐다는 증거는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2003년 섬유산업용 염료인 '수단레드'가 인도에서 영국으로 수출된 핫칠리에서 검출된 바 있다.

아시아에서는 행상인들이 코코넛과 사탕수수로 만든 음료수를 보기 좋게 만들려고 수단레드와 산업용 염료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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