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조스 조심’…서해 수온 올라가 식인 상어 출몰 가능성

  • 입력 2007년 5월 9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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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8일 최근 바다 수온이 올라가 서해안에 ‘포악상어(식인상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어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해안에 주로 등장하는 포악상어는 ‘톱과 같은 이’라는 이름을 가진 ‘백상아리’로 온대와 열대 지방의 해안선 가까이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5, 6월경 주로 출몰한다.

이는 이 시기에 양태나 망둥이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백상아리가 가장 좋아하는 수온(11∼22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서해안에서는 남해의 난류를 타고 서해 중부까지 올라온 백상아리들이 잠수부나 해녀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6월 태안군 가의도 해상에서 해녀 1명이 포악상어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달 4일 여수시 남면 연도 근해(남해안)에서 포악상어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특히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서해 수온이 예년에 비해 1도가량 상승함에 따라 군산해경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경은 포악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시기에는 야간 잠수 등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물속에 들어갈 경우 2, 3명이 공동 작업을 하고 긴 띠를 미리 준비해 상어가 출현했을 때 늘어뜨릴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물속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하고 공격을 받을 경우는 상어의 민감한 부분인 눈이나 코를 힘껏 내리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상어의 주요 먹이가 돌고래와 같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매우 강하다”며 “조업 중에 상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063-467-5472)해 달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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