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17주년 추모식

  • 입력 2007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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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민족교육과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17주년 추모식이 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서 열렸다. 유족과 국내외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유족을 대표해 헌화 분향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일제강점기에 민족교육과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17주년 추모식이 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서 열렸다. 유족과 국내외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유족을 대표해 헌화 분향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1890∼1945) 선생의 탄생 117주년 추모식이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열렸다.

‘고하 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권이혁)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송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오기 전 부총리,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생의 혜안은 많은 변화를 겪는 오늘날에도 선망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며 “올해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탁월한 지도력을 가진 리더가 필요한 지금 선생의 리더십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는 ‘고하의 국제정세관’을 주제로 한 추모강연에서 “선생은 당시 세계 대세와 시대정신의 흐름을 꿰뚫어 민족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대서양시대를 지나 태평양시대가 개막할 것이라고 내다본 선생의 예측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고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내며 국내외 각계 지도자와 제휴해 3·1운동을 계획했고 동아일보 사장으로 재직하며 언론사업에 힘썼다.

광복 후 국민대회준비위 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하며 나라 세우기에 애쓰다 1945년 극우계 청년 한현우에게 암살됐다. 정부는 1963년 고하 선생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수여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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