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체사상은 추종자 1900만의 세계 10대 종교

  • 입력 2007년 5월 8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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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체사상'이 추종자수 기준 세계 10대 종교에 꼽혔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터넷 종교관련 사이트 '어드히어런츠닷컴'(adherents.com)은 7일 신도수를 기준으로 세계 10대 종교 순위를 발표했는데 10위에 주체사상(추종자수 1900만명)이 올랐다.

어드히어런츠 닷컴은 별도의 상세한 설명문을 통해 주체사상을 소개한 뒤 "주체사상 선전자들은 주체사상을 종교와는 무관한 통치철학이라고 설명하지만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주체사상은 분명히 종교이며, 소비에트 시대의 공산주의와 중국의 마오이즘에 비해 훨씬 명백히 종교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주체사상 선전자들은 인도 호주 유럽 일본 등에 주체사상 센터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이외에 추종자 공동체가 설립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한 나라 내에만 존재하는 종교는 '세계 종교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이 우리 원칙이지만 주체사상의 경우 추종자가 너무 많고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세계의 종교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추종자수 기준 1위는 21억명의 신도가 있는 기독교, 2위는 이슬람교(13억명), 3위는 종교를 안 믿는 사람들(11억명), 4위는 힌두교(9억명), 5위는 중국의 전통신앙(3억9400만명), 6위는 불교(3억7600만명)로 집계됐다.

이 사이트는 자체 소개에서 방문자 기준으로 세계에서 2번째 규모의 종교 관련 웹사이트이며 특정 종교와는 무관하고 세계 4200개 이상 종교 집단 및 관련단체에서 통계를 취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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