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의원 "정·김 두 전 의장의 노 대통령 비난 어이없어"

  • 입력 2007년 5월 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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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8일 "정동영 김근태 두 분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의 정책에 공동책임을 질수 밖에 없는 당사자"라며 "그런 당사자가 대통령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말씀하는 건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좀 어이가 없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두 분이 정말 금년 대선에 관심이 있다면 정당의 틀을 새로 짜는 데는 관여하지 말고 대선 후보 자격으로 비전을 갖고 경쟁하면 되지 대통령과 자꾸 싸우고 그러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서온 진정성을 이해하고 정치적 계산 때문에 저렇게 하는 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정치적 사항에 자꾸 개입하고 발언을 하면 국정의 중요한 과제를 풀어가는 데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복당설에 대해 "그건 '대통령 노무현' 이전에 '정치인 노무현'을 너무 모르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열린우리당의 동지가 노 대통령을 밟고 어떤 입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는 (대통령의) 사인(sign)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범여권 후보들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은 손 전 지사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하고 인정받는 과정이 급하며 그런 정지작업 후 독립적인 정치인 손학규가 됐을 때 여권 후보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좀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탈당까지 하면서 던진 화두 자체를 포기하면서까지 범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에 참여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범여권 세력이 다시 뭉쳐서 개혁의 의욕은 앞서되 현실이 따라가지 못한 부분을 다시 맞춰보면 손 전 지사가 말씀하는 것과도 상당한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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