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대우건설 피랍 문제 걱정"

  • 입력 2007년 5월 8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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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8일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임직원 납치 사건과 관련해 "피랍 문제가 금방 풀리지 않아 나도 물론이고 국민들이 걱정이 참 많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일을 비롯해 기업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외교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한 일 차질없이 감당할 외교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부의 외교역량 강화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 전체의 국제적 활동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필요하다"며 "목전의 일도 최선을 다해주시고,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해외활동을 뒷받침하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해서 차질없이 대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노 대통령은 "한미 FTA가 하도 뜨겁고 어려운 고비를 넘겨서 자칫 방심할 수 있으나 이 문제도 호락호락하지 않고 만만한 것도 아니다"며 "EU와의 협상에서도 서로 많은 민감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긴장 풀지 말고 각 부처가 협상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을 조사해서 미리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날 발표된 출산율 반등에 대해 "아주 기쁜 소식"이라며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정부가 열심히 노력한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원인을 잘 분석해서 실질적으로 출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잘 다듬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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