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최근 부산지역 인문계 고교생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5%(447명)가 학교 보충수업과 학원수업을 병행하고 있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보충수업이 학력 신장에 도움을 준다’고 응답한 학생은 30.9%에 그친 반면 ‘영향이 없다’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인 의견은 69.1%로 나타났다.
또 심야학원(오후 10∼12시)에 다니는 학생 중 68.8%는 ‘다음 날 아침수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고, 학습능률이 오르는 시간은 ‘과외나 학원공부 때’가 42.4%로 높은 반면 오전(18.6%)과 방과 후 보충수업시간(13.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밖에 귀가 뒤 가족과의 대화시간은 ‘거의 없다’(18.5%) ‘0∼10분’(28.9%) ‘10∼30분’(36.4%)으로 나타났으며 30분 이상은 16.2%에 그쳤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학교수업보다 야간 학원수업이 능률적이라는 답변이 높은 것은 학생들의 신체리듬이 비정상적임을 보여 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일과가 공교육보다 사교육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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