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까르푸 이어… 유통업체 비앤큐도 “한국서 철수”

  • 입력 2007년 5월 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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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가구 및 주거용품 유통업체인 비앤큐(B&Q)가 한국 진출 2년 만에 철수할 것을 검토 중이다.

비앤큐 한국 법인인 비앤큐코리아는 7일 “매출 부진 등으로 더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어려워 영국 본사에 철수 여부에 대한 질문서를 보낸 상태”라며 “본사의 답변이 오는 대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앤큐코리아 측은 “한국 시장 상황이 어려워 매장을 새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철수 시기와 방법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수를 결정하면 비앤큐는 월마트, 까르푸에 이어 한국을 떠나는 세 번째 글로벌 유통업체가 된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은 글로벌 유통업체의 무덤”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비앤큐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600여 개 매장을 통해 연간 15조 원가량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 2005년 6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1호점을 내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경기 구리시에 2호점을 여는 등 한국 내 사업을 확장하려 했지만 두 점포 모두 매출이 목표의 절반을 밑도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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