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윽박지르면 소심해지고 사랑해주면 명랑해져요

  • 입력 2007년 5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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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은 부모의 억압적인 태도나 무관심, 지나친 간섭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독서와 음악·미술교육, 체험활동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면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꿀 수 있다. 사진 제공 아시아코치센터
아이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은 부모의 억압적인 태도나 무관심, 지나친 간섭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독서와 음악·미술교육, 체험활동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면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꿀 수 있다. 사진 제공 아시아코치센터
《초등학교 1, 3학년 두 딸을 둔 김명희(36·여) 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둘째 아이의 나쁜 버릇 때문에 걱정이 가득했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 왔던 김 씨가 맞벌이에 나서면서 활발하고 말이 많던 둘째가 어느 순간 말수가 눈에 띄게 줄고 슈퍼마켓이나 문구점에서 과자와 필기구를 훔치는 일도 생겨났다.

원인은 부모의 무관심. 귀가하면 각자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을 뿐 아이들과 별로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아이를 미술교육원에 다니게 했다. 뛰고 만지고 던지며 스트레스를 풀고 수업 내용에 대해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내성적인 아이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바꾸려면 음악 미술 독서 교육을 통해 주위 사람과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억압과 무관심이 원인=아이의 소심한 성격은 부모의 억압적인 태도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사소한 일까지 너무 간섭하거나 윽박지르면 아이들은 겁에 질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거나 화난 표정만 봐도 울어 버린다.

자주 화를 내거나 일방적인 훈계가 많으면 아이들은 무섭다는 생각만 할 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른다. 차근차근 낮은 목소리로 잘못을 지적해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랑을 자주 표현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을 느끼지 못한다. 아이가 문제라고만 생각하거나 답답한 마음에 화를 내면 아이는 더욱 주눅이 든다. 집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밖에서도 같아 자기 의견을 표현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아시아코치센터 우수명 대표는 “아이의 의견을 깊이 듣고 감정을 살피면서 아이의 의사표현을 돕는 코치 역할이 필요하다”며 “부모가 행복하게 보여야 아이들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적극적인 성격으로 만들기

① 독서교육

그림동화책 한 권을 읽어 주면서 다양한 노래와 율동을 동시에 보여 주자. 이때 아이의 반응을 살피면서 관심사가 △그림 △사람과의 관계 △캐릭터의 상징 △노래와 율동 중 어느 것인지 살펴보면 좋다.

재미있어 하는 요소를 많이 넣어 여러 그림책을 함께 읽어 주자. 독서가 끝난 뒤 그림책과 관련된 연상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질문할 때 책 내용을 토대로 문제와 힌트를 주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보자. 아이와 눈을 맞추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이가 대답한 뒤엔 칭찬을 아끼지 말자.

② 음악·미술교육

가정에서도 음악과 미술교육으로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음악을 듣고 느낌 물어보기 △음악 틀어놓고 춤추기 △숟가락 물컵 막대기 등으로 연주하기 △부르기 쉬운 음악에 노랫말 붙이기 등의 놀이를 함께 해 보자.

노래하고 춤을 출 때는 아이와의 스킨십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활동이 끝난 뒤 느낌이나 기분 등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하루 일과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림 속의 상황을 아이와 함께 대화로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큰 도화지에 낙서를 하며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해 보자.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종이에 찍어 보고 물감도 뿌려 보며 아이의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유도한다.

③ 체험활동

청소년상담실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아이의 활동 영역을 넓혀 주는 것도 좋다.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자아탐색 프로그램 △자립심 증진 프로그램 등 한 분야에 특성화된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왔을 때 활동 내용을 물어보고 느낀 점이나 힘들었던 점을 중심으로 대화를 유도해 보자. 너무 내성적인 아이는 프로그램 참여 시 지도교사에게 미리 귀띔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모든학교 김정주 체험학습연구소장은 “마음에 맞는 엄마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체험활동을 계속 만들어 주면 내성적인 아이들의 성격도 많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아이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프로그램
구분교육프로그램문의
코치센터(대인관계컨설팅)아시아코치센터1 대 1 컨설팅, 성격 및 감정 코치02-566-7752
한국코칭센터부모와 자녀를 위한 의사소통 코치02-2106-4114
룩스코칭리더십 및 커리어 코치02-598-9851
독서교육한우리열린교육초중고교생 대상 독서논술 전문 프로그램 운영1577-1909
한솔교육GBF 독서교육법 등 미국 독서프로그램 도입1588-1185
대교독서 영어 수학 포럼식 학습, 다중지능 독서교육법 운영02-829-1114
체험학습모든학교초등학생 교과서 맞춤 현장체험 및 캠프 프로그램 운영02-577-3856
한국청소년상담원상담프로그램 개발 보급02-2253-5056
한국아동상담센터부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031-816-8155
음악 미술미술로생각하기유아∼초등학생 대상 활동놀이를 통해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02-2057-4580
아마데우스 클래스영·유아 및 청소년 대상으로 창의성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02-589-5300
5세 이하 어린이 대상 7단계 인지·정서·사회성 교육프로그램 운영02-596-0949
짐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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