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대입 실전 논술

  • 입력 2007년 5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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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제1] 제시문 <가>와 <나>가 각각 의미하는 바를 서술하시오. (500자 ±50자)

[논제2] 제시문 <다>와 <라>의 요지를 설명하고 모든 제시문을 바탕으로 ‘그림 A 와 B’를 비교한 감상을 논술하시오.(1000± 50자)

※제시문은 이지논술 사이트에 있습니다.

■ 학생글

박상미·경희여자고등학교 3학년

[논제1]

현재의 인류는 ①자기 길들이기의 효율적인 절차를 거치면서 만들어져 왔다. ②이 절차는 단지 교육적 수단을 통한 인도적인 차원이라기보다는 인간을 사육하는 차원에서 행해져왔다. 그리고 인류는 ③인류를 ④유전학적으로 또다시 길들이기를 행하려고 하고 ⑤있는데, 현재의 복잡한 문명화 과정 속에서는 ⑥이미 커다란 성공을 거둔 인류의 길들이기 절차가 계속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논제2]

①(가)와 (다)를 통해 ⓐ볼 때, 교육적 가치체계는 가변적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기본적으로 사회가 추구하는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와 (다)의 입장에서 교육을 받는 대상은 미숙하고 비계몽적인 자이다. 즉 교육을 통해 이러한 존재들은 사회의 필요, 규범 또는 목표 등에 맞춰 재조정된다. ②ⓑ(나)에서 레인 교수가 어느 집단의 변수를 조정하여 다른 결과를 얻었듯이 사회 또한 일반적인 구성원들을 교육을 통해 길러 ⓒ낼 수 있는 것이다. (가),(다)에 비해 (라)는 인간이 길러지고 있다는 점을 ③‘교육’이 아닌 ‘사육’이란 단어를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인류는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결코 ④교육적 수단만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논제3]

사회는 개인에게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학습할 것을 요구한다. 이때 학습한다는 것에 있어서 ①‘길들이다’와 ‘교육하다’라는 두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우선 ‘길들이다’나 ‘교육하다’는 ②가르침을 받는 대상이 다소 주체적이지 못하다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배우는 범위 자체가 ③이미 가르침을 주는 개인이나 혹은 더 크게는 사회의 요구에 맞춰진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단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길들이다’는 대상에 익숙해져버리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길들여진 존재는 그 이상의 것을 해내지 못하게 되며 그것만을 수행해 내는 것이 전부인 양 생각하게 된다. ④이에 비해 ‘교육’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 교육을 받은 주체는 비록 수동적으로 학습할 범위가 정해지긴 했어도 그를 기반으로 갇혀 있는 상황에 눈뜨고 그를 벗어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⑤두 단어의 차이점을 살펴볼 때 교육한다는 것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있어서 당연히 ⑥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상되고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회의 존속에 있어서 길들이기는 ⑦더 큰 영향을 발휘해 왔다.이는 길들이기는 ⑧사회운영에 있어서 모난 부분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는 구성원들을 둘러싼 변수를 조정하고, 성숙하고 인격적인 사회구성원을 길러내자는 ⑨교육의 탈을 쓴 채 길들이기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으며, 길들임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⑩나아가 미래의 인간공학은 길들이기의 무섭고도 놀라운 진화로 볼 수 있다.즉 사회의 요구나 기준에 맞춰 인간을 길러내고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탄생 그 자체부터 사회의 욕구에 만족되는 인간을 선택하여 탄생시킨다는 것은 길들이기의 또 다른 면이다.

⑪길들이기는 지금 미디어나 야수화의 전쟁에서도 이미 성공을 거두었으며 더 큰 성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⑫인간 유전공학을 통한 인간의 형질 설계나 선택적 탄생은 진정한 교육의 의미에서 ⑬인간을 더욱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⑭현재 필요한 것은 종적 특성들의 유전학적 개혁과 같은 것이 아니라 사회의 요구에 맞춰진 인간이 되는 것에서 벗어나 오히려 사회를 자신의 요구에 맞추려 도전하는 인간을 키워내는 교육이다.

■ 첨삭지도

[논제1] 전반적으로 요약에 관한 형식적인 훈련은 많이 되어 있는 글이다. 발췌가 보이지 않고, 키워드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라]는 교육적 수단을 통한 길들이기가 현대에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유전학 등을 통한 생물학적 조작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①은 너무 막연한 표현이다. ‘교육적 수단 등을 통해 길들여져 왔다.’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②는 내용 파악이 잘못 되었다. 인도적·비인도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③은 주어와 중복되므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④는 ‘유전학적 방법을 통해’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앞의 교육적 수단과 대구를 맞추기 위해서다. ⑤는 문장이 너무 길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있다. 결국’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⑥은 너무 막연하다. 따라서 ‘형질 변형에 의한 선택적 탄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논제2] 논제에 충실해야 한다. 우선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야 하는데, 답안에서는 구분이 모호하다. 그 결과 비교 서술이 명확하지 않고 산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아쉽다. 또한 두 그룹으로 묶은 후 묶여진 항목끼리 다시 세부적으로 비교하는 2단계의 서술이 필요한데 세부적인 비교가 누락된 점도 문제점으로 보인다.

①은 논점에서 벗어나고 있다. 비교는 공통 쟁점을 축으로 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논제 분석’ 부분을 참조하기 바란다. ②는 내용 파악이 잘못 되었다. 레인 교수의 연구결과는 생물학적 특성과 인성(人性)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 연결시킬 수 없다. 따라서 ③에서 ‘교육과 사육’을 비교의 축으로 삼는 것은 곤란하다. ④는 (라)에서 이 표현을 쓴 것은 선천적으로 자연이 개입하고 있는 부분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쓴 것이다. 사육적 방법이 있었음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표현 자체는 맞지만 문맥상 내용 파악에 오류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 ⓑ, ⓒ의 띄어쓰기도 채점의 대상이다. 주의해야 한다.

[논제3] 학생의 답안은 앞의 논제를 비롯하여 제시문 (라)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으로 인해 논점을 벗어난 것이 아쉽다. [논제3]의 경우도 ①처럼 ‘길들이다’와 ‘교육하다’라는 축을 중심으로 쓰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모든 제시문을 참고하라고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시문을 참고하고 있는 흔적이 보이지 않고 있다. 논제에 충실하는 것이 논술의 첫걸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분량을 다소 초과했다. 감점 대상임을 유의해야 한다.

②는 표현이 부적적절하다. 피교육자를 비주체적으로 본다고 볼 수 없다. 용어의 정확한 사용이 필요하다. ③은 수식어가 너무 길다. ‘사회의’ 앞부분은 삭제하는 것이 간명하다. 문장 ④는 너무 길다. 간결하게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⑤는 반복되는 용어이므로 ‘양자의’로 바꾸는 것이 좋다. ⑥과 ⑦은 논의의 평면이 다르므로 대구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나쁜 영향’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

⑧은 의미가 모호하다. 비유적인 표현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⑨앞에서 지적한대로 교육과 길들임의 문제가 아니므로 논점에서 벗어나고 있다. ⑩이 부분 자체는 잘 쓴 부분이다. 그러나 역시 답안의 문맥상 ‘교육’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길들임’의 내용으로 쓰고 있어서 아쉽다. 생물학적인 조작을 통한 길들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⑪은 (라)의 내용과 다르다. 오히려 미디어로 인한 야수화의 추진력에 맞서기 위해 기존의 길들임 방법이 아닌 유전학적 수단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된다는 것이 (라)의 내용이다. ⑫는 필요 없는 부분이다. ⑬은 표현이 애매하다.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⑭는 나름대로 양호한 결론 부분이다. 그런데 너무 간단하게 처리한 탓에 자신의 주장이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결론 부분까지 글의 힘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제 분석

[논제1]은 전형적인 요약 문제다. 과거 요약 분량은 200자 내외였으나, 4월 7일 실시된 고려대 모의논술에서 400자가 등장한 것도 유의할 사항이다. [라]는 세 단계로 분석된다. (1) 인간은 교육적 수단을 통해 스스로를 길들여왔는데 (2)이러한 휴머니즘적 길들이기 수단인 교육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3)유전학적 수단을 통한 새로운 길들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약 문제에서 주의할 점은 본문의 요약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요약을 넘어 주장에 대한 주관적 평가나 판단이 개입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논제2]는 비교서술을 요구한다. 논술에서 ‘비교’란 특정한 기준에 따라 비교 대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서술방식이다. 단, 입장에 따라 두 개의 비교의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들 간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필요하므로 이 유사점을 먼저 밝혀야 한다. 이어 명료한 기준에 의거해 둘 사이의 차이점을 대비시킨다. 유사점은 최소한의 수준에서 제시하고 차이점에 보다 집중하는 방식을 택한다. 비교에서는 상대 제시문과의 관계를 고려해 유사점이나 차이점이 드러나는 중요한 부분은 부각시키고,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축소하거나 생략해야 한다. 위 제시문들은 인간을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가][다]는 교육 등을 통한 환경적 수단을 통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나][라]는 생물학적 수단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을 육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논제3]은 [라]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묻는다. [라]는 유전공학에 의한 형질개선으로 바람직한 인간을 양성하자는 주장이므로 이에 대한 찬반을 결정해야 한다. 이 경우 찬반론을 적절히 타협시킨 중도안보다는 하나의 주장을 강하게 지지하는 글이 유리하다. 다만 이때 자신의 주장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므로 반대 의견을 고려해 자신의 주장을 보완할 수 있는 개선책을 제시함으로써 반박 가능성을 낮추고 설득력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라]에 대한 찬성론으로는, 유전공학적 형질개선이 바람직한 인간 육성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교육과 본질적인 차이는 없는 일이고, 오히려 교육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일 뿐 아니라 이미 피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경향임을 주장할 수 있다. 반면, 반대론으로는 유전자 조작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생에 대한 자율성을 침해하며, 새로운 인종주의와 계급 차별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피력할 수 있다.

제시문 분석

[가]는 인간의 성장을 규범의 내면화라는 도덕적 차원에서 바라본다. 이의 방법으로 교육과 관찰·모방을 거론한다. 최근의 통합교과형 논술의 경향을 고려해 교과서에서 발췌했다.

[나]는 범죄가 뇌나 영양상태 등의 생물학적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구체적인 연구 자료를 통해 보여 준다. 전반부는 부정적 현상을, 후반부는 긍정적 현상을 보여 주고 있으나 긍정·부정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생물학적 요인이 인성(人性)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주된 흐름이기 때문이다.

[다]는 교육은 인간을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작용이라 규정한다. 후반부는 구체적인 사례로서 칸트, 루소, 케이의 견해를 등장시키고 있을 뿐이다.

[라]에 따르면 인간은 인간 자체를 보다 바람직한 인간으로 만드는 과정, 즉 길들이기 과정을 겪어왔다. 이의 고전적 수단이 교육이었으나, 제시문은 최근 등장한 유전자 조작이 인간 길들이기의 새로운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갑식 학림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다음 주 논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논제1] 제시문 (가)와 (나)는 정보화시대 가상공간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생활상의 단면이다. 제시문 (다)의 핵 심주장을 비판하되, (가)와 (나)의 내용을 근거로 활용하시오.(500±50자)

[논제2] 제시문 <라>는 ‘저작권 보호와 정보 공유’ 논쟁과 관련된 글들이다. 오늘날의 정보화 흐름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저작권 보호와 정보공유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시오. 단, 자신이 마련한 주장에 대해 예상되는 반론과 이에 대한 자신의 재반론을 포함하시오.(1000±50자)

(가) 우리나라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04년 267억 원에서 2007년 774억 원으로, 2010년에는 1207억 원으로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 주역인 프로게이머는 이미 하나의 직업군을 형성했다. 하지만 화려함의 뒷면에는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임금과 주당 70시간에 가까운 훈련의 고통이 자리 잡고 있다.

프로게이머는 현재 667명이나, 팀에 속해 합숙을 하면서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는 300여 명이다. 이들은 다시 연봉을 받는 1군 선수(200여 명)와 무보수인 2군(연습생·100여 명)으로 나뉜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이름 있는 선수를 제외하면 1군 선수도 연봉 1000만 원 이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일주일에 하루만 외출이 허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당 최소 66시간의 훈련을 견디고 있는 셈인데, 2군 선수들은 1군 선수의 훈련 상대 구실을 하면서 숙소 정리, 청소, 빨래 등 잡일까지 한다.

모든 프로구단이 적자생존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선수 보호보다는 실적 쌓기에 주력하는 탓에,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재학 중으로 돼 있는 선수들도 열에 아홉은 학교를 가지 않는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게임단 감독은 “처음에는 게임이 좋아 시작했지만 학교까지 중퇴하고 입단한 상황에서 주전이 되지 못하면 사회에서 재기하지 못한다는 것을 어린 친구들이 더 잘 안다”고 말했다. [2007. 4. 24. 신문기사]

(나) 미니홈피는 일상생활의 사진을 올리고, 방명록에 안부 인사를 남기면서 타인에게 나를 알리는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나’를 만들어 간다. 사이버 공간의 정체성에 대한 이전의 연구는 주로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을 이용하여 현실 공간의 정체성을 숨기고 새로운 자아를 창조하거나, 일탈을 꿈꾸는 등의 행위에 대한 관찰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현실 공간에서의 나와 나의 일상을 보여 주는 미니홈피에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에서 연결되는 자아 정체성이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 단순한 보여 주기의 차원이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보다 더 가꾸고 다듬어,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고, 홍보하고자 하는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황지연, ‘네트워크화된 자아정체성의 발현과 그 한계: 싸이월드를 중심으로’]

(다)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육체라는 한 가지 물리적 신원의 제한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육체적 신원이 가져오는 벽을 뛰어넘는 것은 인간의 오랜 소망이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가 만들어 낸 가상공간에서는 물리적인 제한이 없으므로 육체적 신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상공간에서는 누구나 육체적 신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므로,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역할 및 자아에 대해 깊게 인식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의 자유로운 자기표현은 지적·감성적 개방성을 높이고, 포용력 있는 성향을 가지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가상공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그들만의 사회나 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며, 그 범위는 지구 반대편의 친구들까지 포함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이런 가상 공동체에서는 상호 교류를 통해 분석, 판단, 평가, 비평, 협조 등의 태도와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아울러 상호간에 감성적 동질감을 요구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쌓게 된다. 이런 점에서 가상공간은 자아 발견과 자신만의 세계 구축을 촉진시킨다고 볼 수 있다. [고등학교 ‘도덕’(교육인적자원부)]

(라) 저작권(copyright)의 독점적 사용에 반대하여 지식을 공공(public)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겨둔다는 카피레프트 선언은, 유닉스 에디터를 개발한 리처드 스톨만이 처음 만든 것이다. 지적 생산물을 공공이 자유롭게 사용, 배포, 수정할 수 있는 요지의 이 선언은 수많은 프로그램에 반영되었는데, 리눅스(LINUX)상에서 실행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바로 카피레프트를 따르고 있다.

[고등학교 ‘법과 사회’(대한교과서)]

1999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H사는 경쟁사가 자사의 원 클릭 온라인 쇼핑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의 연방법원에 제소하였다. 연방법원은 H사의 제소를 받아들여, 경쟁사에 대해 침해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 후, 정보 공유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 단체의 대표는 “H사의 특허 출원은 전자 상거래의 자유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상업적 전체주의이다.”라며 불매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국내의 한 변리사는 “전자 상거래는 인터넷 말고는 대안이 없다. 이런 식으로 선발 업체에 지나친 독점권이 주어진다면, 후발업체는 사업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학림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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