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14가 욕심이었다. 흑 15로 양분당해 어려운 싸움을 자초했다. 참고1도 백 1의 두 칸이 적절한 벌림으로 이하 흑 6까지는 실전에서 많이 접하는 모양이다. 이 모양에서는 흑 2와 백 3이 각각 악수가 된 꼴이지만 서로 비긴 셈이어서 최선이다. 흑은 백 3 때 4로 잇는 게 기억해 둘 만한 수다. 참고2도 백 3에 흑 4로 늘면 6까지 되었을 때 백 3이 한몫한 모습이다.
흑 15로 갈라친 이상 백 26까지는 외길 싸움이다. 아무래도 20 이하로 무겁게 돌을 끌고 나와야 하는 백이 피곤해 보인다. 이때 흑 27로 밀고나간 수가 판을 복잡하게 만든 실착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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