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네이버와 검색 제휴 중지 검토

  • 입력 2007년 5월 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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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사이트인 '올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그칵테일이 네이버와의 검색제휴를 중지한데 이어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체인 판도라TV가 네이버와 검색 제휴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6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로그칵테일은 올블로그에 매일 새로 게재되는 1만7000건의 콘텐츠가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했다.

또 이달 안에 네이버에 있는 270만 건의 기존 올블로그 콘텐츠를 삭제할 예정이다.

올블로그는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블로그 사이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이 포탈의 검색 결과에서는 배제되거나 낮은 순위를 가지게 된다"며 "명확한 기준이나 협의 없이 해당 포탈 임의대로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블로그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검색 제휴를 한 이후 네이버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자체 순방문자 수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도라TV는 동영상 광고 게시를 금지하는 계약 조건을 변경하지 않으면 제휴를 해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네이버에 보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통해 판도라TV 동영상을 보는 이용자들은 판도라TV 자체 접속자들과는 달리 동영상의 앞에 붙는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

중소 업체들이 독자 운영모델을 추구하는 이유는 포털과의 검색 제휴가 사이트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자체 방문자가 줄고 수익분배가 불분명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제휴 중지에 따른 손해는 네이버보다는 중소업체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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