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임 CIO로 4명까지 고용할 수도 "

  • 입력 2007년 5월 6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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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은 5일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후계자로 최고 4명을 고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새 CIO 공모에 600¤700명이 신청서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의 차기 CIO로 "우리가 3명 혹은 4명을 찾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버핏은 한편 버크셔의 보험 사업이 최근 기록한 좋은 실적이 `지속불능'이라며 주의를 요망했다. 그는 "보험 수입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자연재해 발생으로 우리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버크셔의 주택건설 사업도 미 주택경기 하강 속에 둔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의 문제가 미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버크셔 주총에서는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사태와 관련, 수단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에 대한 투자분 33억1000만 달러를 회수하라는 제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압도적 표차로 부결돼 이를 반대해온 버핏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주디스 포터라는 주주가 제안한 이 안건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표는 전체 투표수의 2%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말 현재 버크셔의 페트로차이나 지분은 1.3%로 외국인주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또 2명의 주주가 버크셔에 환경을 해친다며 댐 2곳을 파괴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버크셔 주총에는 버크셔의 이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비롯해 2만7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버핏은 버크셔 연례 주총 행사를 지난 1960년대 말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이름을 따 '자본가들을 위한 우드스톡' 축제라고 부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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