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명운 걸린 IHO 총회 7일 개막

  • 입력 2007년 5월 6일 15시 51분


코멘트
`동해'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총회가 오는 7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개막된다.

11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선 세계의 바다 이름을 결정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4판에서 동해의 명칭을 현행대로 일본해로 단독 표기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앞서 IHO는 2002년 총회에서 우리 정부의 주장을 일부 수용해 S23 4판 초안에서 일본해 표기를 삭제한 채 회원국 투표에 부쳤으나 일본의 압력으로 표결이 한달만에 중단됐다. IHO 총회는 5년마다 열린다.

이번 총회는 표결이 중단된 S23 4판 발행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일본은 한국과 합의가 있을 때까지 53년 3판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야한다면서 이를 표결로 밀어붙이는데 모든 외교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3명의 이사를 새로 뽑는 이사진 선거에도 자국 해양정보부장 출신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는 등 이번 총회에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IHO는 일제 시절인 1929년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일본해를 유지했다.

정부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일단 일본해 단독 표기문제가 표결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하며, 표결까지 갈 경우 대다수 국가들의 기권을 유도해 S23 4판 발행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국들의 일반적 분위기는 일본해 단독표기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처럼 일본의 로비가 워낙 거세 우리 대표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총회엔 송영완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동해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한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