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인들 만난 이명박 “정치-행정부는 기업을 도와야”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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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일 “정치와 행정부는 모두 기업이 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치와 정부의 ‘기업도우미’론을 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기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열린 시흥상공인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악조건에서도 우리처럼 기업을 잘해 나가는 나라가 없다”고 기업인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해외 출장 때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휴대전화로 실무자의 보고를 받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기업인이 대통령과 직접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생각만 바뀌면 가능하다는 것.

그는 “저는 권력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보복 폭행 의혹 사건에 연루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의식한 듯 “기업인들 가운데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 신문에 나는 사람도 있고…”라며 “그러나 그것은 예외이고 우리나라에서 최고 대우를 받아야 할 사람은 기업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자의 비위를 맞추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약을 소개하고 “부자가 돈을 쓰게 만들어야 서민에게 도움이 된다. 부자를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기업 상속세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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