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스님 만난 박근혜, 큰스님 덕담에 무릎꿇고 답례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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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방문해 불교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과 만났다.

조계종의 정신적 지도자인 법전 종정스님은 3월 제12대 종정으로 재추대됐다. 재추대 이후 대선주자를 만난 것은 박 전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박 전 대표 측이 법전 스님의 종정 재추대 직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스님 측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박 전 대표 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법전 스님 등은 박 전 대표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았고 박 전 대표는 법전 스님을 비롯해 자리를 함께한 원로 스님들에게 무릎을 꿇은 채 예를 갖췄다”고 전했다. 이 특보는 “스님들은 박 전 대표에게 ‘열심히 하시라’며 덕담을 했고 일부 원로 스님은 ‘짐이 무거운 줄 아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박 전 대표가 큰스님들과의 만남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을까 우려해 ‘조용히 가겠다’고 해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5일 충남 천안시를 방문해 천주교 대전교구 복음화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6일에는 자신의 경선 캠프 담당 기자들과 등산을 한다. 박 전 대표가 기자들과 산을 찾는 것은 1997년 정계 입문 이후 처음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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